오늘 오신 분은

 

혈압, 당뇨약 드시고

약간 뚱뚱

술 드시고,

간수치 해보면 90정도 나오고.

 

건강검진에서 페리틴 400나왔어요.

정상이 20-180이니까 2배 넘게 올랐네!

이거 이상 있는 거 아니야?

 

1. 페리틴이 무엇이냐

- 원래 저장철을 반영하는 검사

-> 몸 안에 철분부족이 있는지 없는지 알기 위해서 하는 검사

- 정상은 20-180

 

2. 그런데 이 수치가 오르는 경우가 있단 말이죠. 300, 400, 500

그러면 이건 뭐냐

빈혈은 당연히 아니고, 오히려 저장철이 많다는 것이죠.

언제 이런 일이 발생하는가?

 

크게,

철이 많이 몸에 들어와서 생기는 경우가 있고

철이 들어오는 양은 똑같은데 흡수가 많이 되서 생기는 경우

철분이 쌓이지 않는데 ferritin이 오르는 경우

 

1) 철이 많이 들어오는 경우 --> 수혈

- 다양한 혈액질환으로 수혈을 받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 적혈구 수혈을 계속 받으면 철분이 간에 계속 쌓이니까 ferritin이 오릅니다.

 

2) 철이 흡수가 많이 되는 경우

<간질환>

급성이건 만성이건, 간질환이 있으면 이 ferritin이 올라갈 수 있는데

 

첫째

간에 병이 있으면 있으면 철분을 더 흡수하고,

이렇게 흡수한 철은 간에 더 많이 저장됩니다.

왜 그러냐,

그건 아직 완전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간에 병이 있으면 간에서 hepcidin이라는 걸 잘 못 만들거든요.

원래 hepcidin은 위장점막에서 철분이 이동하는 걸 억제하는 작용을 해요.

우리 몸 안으로 과도한 철분이 흡수되지 못하도록

그런데 이걸 못하니까 오히려 과도한 철분히 흡수될 수 있는 거죠.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둘째

간은 철분이 몸속에 쌓이는 주요 저장공간이다.

따라서 원인이 무엇이든 간세포에 damage가 가해지면

세포내에 저장되어 있던 철이 혈액내로 나오게 되고,

ferritin을 측정해 보면 증가하게 나옵니다.

 

어쨌든 이런저런 이유로 간질환이 있으면 ferritin이 올라갈 수 있다.

---------------------------------------

그런데 본인이 간질환이 있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나 간 아주 좋아 괜찮아. 

그랬는데 검사해보면 GGT엄청 올라있고 

술 많이 드시죠?

네..

이런 경우는 alcoholic liver disease 알코올성 간질환이 있는데 본인이 모르고 있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

 

<적혈구 생성 과정의 문제 (ineffective erythropoiesis)>

~ 적혈구가 완성품으로 나오기 전에 자꾸 깨지는 거야. 그러면 철이 많이 필요하니까 장에서 철을 많이 흡수하게 됩니다.

~ 이것도 빈혈이나 다른 혈액질환이랑 보통 같이 나오기 때문에 넘어가겠습니다.

 

<유전병 - hereditary hemochromatosis>

~ 철이 흡수되는데 관여하는 어떤 유전자가 잘못되서 생기는 병인데,

일단 드물고, 이런 경우는 ferritin만 오르는 게 아니라

철분 과다로 인한 다른 양상들도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넘어가겠습니다.

 

3) 철분이 쌓이지 않는데 ferritin이 오르는 경우

- ferritin은 저장철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급성기 반응물질이기도 합니다.

- 우리 몸에 염증이 있을 때 급성기 반응물질 (acute phase reactant)이 증가하는데, 그중에 ferritin이 있다는 거죠.

- 그래서 우리 몸에 염증이 있을 때 ferritin이 오를 수 있다.

- 어떤 염증인가? 모든 염증이 다 될 수 있습니다.

1) 감염병으로 인한 염증 - 균, 바이러스, 곰팡이건..

2) 자가면역이나 류마티스로 인한 염증

3) 성인병으로 인한 만성염증 상태 -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지방간

--> 사실 현실적으로는 이러한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번 증례에서 ferritin이 400까지 오른 것도 이러한 만성염증에 술 드셔서 간세포 파괴되서 좀 더 오른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영양제에 들어가는 철분으로 철중독증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 10-20mg정도의 소량의 철분이고, 많이 있어도 40mg

(우리가 철결핍성 빈혈때 처방하는 훼로바유서방정이 200mg)

-- 먹는다고 해도 1~5%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대변으로 빠져나갑니다.

 

300-500정도의 수치는 크게 문제 될 것 없고,

만성적인 염증상태로 갖고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걸 딱히 치료할 필요는 없다.

영양제를 제한할 필요도 없다. 대부분 소량으로 대세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다만 1년에 한번정도 check해서 계속 오른다면 다른 원인일 가능성을 체크해봐야 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