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숨을 쉬는 이유 - 폐의 존재이유
- 기역의 글모음
- 2021. 9. 15. 22:09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서
근데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 꼭 숨을 쉬어야 할까?
그냥 가슴 밖 공기중으로 피가 잠깐 나왔다 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근데 그렇게 하면 인간은 살아남지 못했을것.
거기만 끊어버리면 즉사.
그리고 균같은것도 바로바로 들어올 수 있었겠지.
그래서 아 이거 안되겠다.
몸 안으로 집어넣어야 되겠다.
하고 어디 넣지?
생각해보니까
아무래도 심장 근처에 넣어놓는 게 좋잖아.
심장에서 피를 뿜어주면, 산소 공급해서 다시 심장으로 넣어줘야 되는데
만약에 다리 이런데 폐가 있어.
그러면 너무 멀잖아.
비효율적이야.
그러니까 심장에 최대한 붙여서
오른쪽, 왼쪽 이렇게 만들어 놓은거지
이렇게 하면 심장을 둘러싸서 보호하고 있는 효과도 되고
여담으로
이걸 폐순환이라고 하는데,
폐순환할때 압력이 높으면 될까?
안되지,
천천히 피가 흘러야 충분히 교환을 할 거 아니야
숙숙 지나가버리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압력이 훨씬 낮고
따라서 오른쪽 심장은 별로 두꺼울 필요가 없다.
오른쪽 심장은 폐순환
왼쪽 심장은 대순환
사실 따로따로 있어도 돼
근데 그렇게 하면 펌프를 두개를 만들어야 하잖아.
그러니까 펌프는 하나만 만들고,
방을 기가 막히게 나눠서 둘 다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거지
오른쪽-왼쪽은 섞이면 안됩니다.
섞이면 상수도 - 하수도 섞이는 것과 똑같습니다.
shunt라고 하는데 이런게 있으면 청색증이 생기죠. cyanosis, 산소가 부족하니까.
어쨌든 다시 폐로 돌아와서
심장 가까운 쪽에 만들기로 했단 말이야.
그러면 그냥 평평하게 만들어놓으면 될까?
되긴 되는데 그러면 너무 공기하고 닿는 부분이 적잖아.
그래서 포도송이같은거를 엄청 많이 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고,
그 포도송이를 작은 혈관들이 감고 지나갈 수 있게 해놨다.
그러면 면적이 확 넓어져서 충분히 교환을 할 수 있겠지.
근데 이렇게만 해놓고 끝나면 안되지.
공기가 들어왔다 나왔다 해야 할 거 아니야.
가만히 있으면 폐 안의 공기는 산소는 부족해지고, 이산화탄소는 쌓일 거 아니야.
물론 가만히 있어도 확산 되긴 하겠지만 (작은 대롱 = 기관으로)
엄청 오래 걸리고 비효율적이겠지.
그래서 숨을 쉬어야 하는데,
일단 들이마시는 건
횡경막을 내리고 흉곽을 넓히면
자연스럽게 음압이 걸리면서 공기가 들어오겠지
이게 들이마시는 것
내쉬는 것은 강제로 밀어낸다기보다
폐포가 자연스럽게 recoil되면서 공기를 밀어내는 시스템
(elastic recoil) -- 고무공에 바람 넣었다 빠지는 원리
들이마시는 것은 근육의 능동적인 수축이 동반되는 과정이고
내쉬는 것은 수동적인 passive한 과정이다.
이렇게 지금 우리는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 있다.
조금 큰 관점에서 설명드렸는데,
이렇게 한번 살펴보니 또 재미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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