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 싸서 말리고 싶은 검진 피검사

 

* 빈혈정밀검사

– Fe / TIBC / ferritin / 평균적혈구용적 / 평균적혈구혈색소 / 평균적혈구혈색소농도 / 적혈구분포계수 

- 빈혈이 있다면 그 원인을 찾기 위해서 시행되는 다양한 검사의 일부, 빈혈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굳이 할 이유는 없다.

- 만약 빈혈이 있다면 진료를 보고 처방받아서 보험적용을 받아 검사하면 될 일

 

* 근육효소검사 (CK)

- 근육에 포함된 효소로 심하게 운동하거나 근육이 다치거나 하면 이게 올라간다. 그래서 횡문근융해증같은 것이 의심될때 가끔 내는 검사인데 검진에서 할 이유는 없다.

- 그런데 심장에도 근육이 있으니까 이게 올라가면 혹시 심장병 아니냐 그래서 이걸 검사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그거 아니예요. 심장병이 있으면 거기에 맞는 검사를 해야지, CK검사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 실제로 제 친구가 작년에 검진에서 이게 좀 올랐다고 연락이 왔어요. 야 너 검사하기 전에 뭐 무리 안했어? 그랬더니 오리배를 너무 열심히 발을 굴러서 너무 힘들었다는 거야. 그래서 그것때문이겠거니 했는데 불안해하길래 한번 와서 추적검사를 했죠. 그랬더니 당연히 정상. 그러니까 괜히 과잉진료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심장정밀검사 - CK-MB, troponin-I, myoglobin

이건 심장정밀검사가 아니라 심근경색검사입니다.

그러니까 가슴이 아파서 미치겠을때 하는 검사라는 뜻이죠.

그런게 의심될 상황이면 검진센터에 있는 게 아니라 응급실에 계셔야 되는 상황입니다.

검진으로는 의미가 매우 적다.

 

* 콩팥정밀검사 – Cystatin C

콩팥기능을 검사할때 creatinine을 보는데요, 이건 기본 필수검사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creatinine이 근육량이나 단백질섭취에 따라 변동이 있어서, 이 사구체여과율을 좀더 정밀하게 측정할 필요가 있을 때 하는 검사입니다. 지금까지 전혀 문제가 없었던 정상인이 검진으로 할 필요는 없는 검사이다.

Cystatin C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 예전 영상을 참조하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v=4vGfzz3ImSM

 

 

* 췌장정밀검사 – amylase, lipase

이건 췌장정밀검사가 아니라 췌장염이 의심될때 하는 검사예요. 그러니가 배가 아픈데 병력이나 진찰상 췌장염이 의심될 때 내는 검사라는 뜻이죠. 이걸 일반적인 상황에서 하는 건 별 의미가 없습니다.

 

* 당뇨정밀검사 – insulin, c-peptide

이건 당뇨를 진단받은 사람이 인슐린 분비능이 얼마나 될까 보려고 하는 검사입니다. 당뇨가 아닌 사람이 이 검사를 해서 얻을 이득은 매우 적습니다. 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

 

* 바이러스 간염 정밀검사 

B형간염 정밀검사 – HBeAg, HBeAb, HBV DNA
A형간염 정밀검사 – HAV Ab IgM

이런 검사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검진에 포함시키는 곳은 정말 신고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데요,

근데 제가 자료조사를 하면서 정말 여러 검진센터의 프로그램을 봤는데, 와.. 이것보다 더 한 곳도 많아요. 정말 너무한다 싶은데,,.

어쨌든 이건(HBeAg, HBeAb, HBV DNA) B형간염을 진단받은 사람이 그 바이러스의 활동성을 평가할 때 하는 검사고

이건(HAV Ab IgM) 급성 A형간염이 의심될때 하는 검사이지,

일반 사람을 대상으로 검진으로 할 검사는 전혀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것은 정말로 보따리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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