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석회화 (liver calcification = hepatic calcification)
1. 석회화란 무엇인가?
석회화(calcification)는 칼슘이 소량의 철분, 마그네슘과 함께 침착하는 것을 말하며 2가지 경우가 있다.
- 퇴행성 석회화 (dystrophic calcification) : 칼슘이 죽은 조직에 침착하는 경우. 대체로 기능장애를 일으키지는 않으며 이전에 세포손상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 진행된 죽상동맥경화증에서의 석회화, 대동맥판막의 퇴행성 석회화)
- 전이성 석회화 (metastatic calcification) : 살아있는 정상 조직에서 칼슘침착이 일어나는 경우로 칼슘대사 이상에 의한 과칼슘혈증 때문에 발생한다. 전이성 석회화는 폐포벽, 신세뇨관, 혈관벽, 위점막 등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난다.
ex1. 칼슘흡수과다 - 비타민 D중독증, 우유-알칼리증후군
ex2. 내분비기능이상 - 부갑상샘기능항진증
ex3. 골 이화작용을 증가시키는 종양 - 다발성 골수종, 전이암, 백혈병
2. 대부분의 국소적인 간실질 석회화는 양성으로 이전의 염증 때문이다.
즉, 이전에 생겼던 염증이 치료되면서 석회화라는 흔적이 남은 것이다.
1) 육아종성 병변 (granulomatous disease) - 가장 흔하다
- 결핵(tuberculosis) : 간 결핵은 11-50세 남자에서 많다. (남:여 = 2:1), 석회화는 여러가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 히스토플라즈마증(histoplasmosis) : 곰팡이의 일종, 폐에 엄청 퍼져서 감염된 경우에 간에도 일부 침범할 수 있다.
2) 기생충 감염
- 포충증(Echinococcus) - 목축업을 하는 지역에 만연하는 인수공통질환, 개나 늑대 분변에 오염된 충란에 의해 감염
- 간질(Fasciola) - 소의 간흡충으로 소의 간담도에 기생, 미나리와 같은 수생식물을 날로 먹을 때 표면에 붙어 있는 피낭유충이 들어와 감염됨
보통 문제가 되는 병은 없어지고 석회라는 단단한 세포가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한 것으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이러한 경우는 추적하여 석회화의 크기가 변하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3. 양성 종양에 석회화가 동반될 수 있다.
1) 낭종 (cyst) -- 낭종의 벽에 석회화가 동반될 수 있지만 드물다.
2) 혈관종 (hemangioma)
- 0.4~20%
- 모든 연령층에 다 생길 수 있다
- 여성에서 더 많다 (F:M = 3:1)
- 혈관종의 10-20%정도에서 calcification이 관찰된다
3) 선종 (adenoma) -- 경구피임약을 사용하는 젊은 여성에서 주로 발생, 10%정도에서 석회화가 동반된다
4) biliary cystadenoma or cystadenocarcinoma -- 전압성 병변, 여성에서만 발생. 낭성 종괴가 있고 캡슐로 둘러싸여 있고, 내부에 septa가 있기도 하는데 그런 캡슐이나 septa에서 드물게 석회화가 동반된다.
4. 간에서 발생한 암이 석회화를 동반했을 가능성도 있다.
1) hemangioendothelioma ~드문병, 간 내부의 혈관의 내피세포의 종양
2) 간세포암
3) 섬유층판간세포암 (Fibrolamellar variant of HCC) ~ 드문 병
4) 간내담관암 (intrahepatic cholangiocarcinoma)
5) hepatoblastoma - 소아에서 가장 흔한 암
5. 다른 곳에서 발생한 암이 간으로 전이한 곳에서 석회화를 동반했을 가능성도 있다.
간은 림프절 다음으로 암이 전이되기 쉬운 곳이다.
1) 점액성선암의 간전이 (primary mucin-secreting tumors of GI tract or ovary)
2) metastatic osteosarcoma, chondrosarcoma
등에서 석회화가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변 복부에 이상이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
6. 다른 석회화가 우연히 간에 있어서 간의 석회화로 착각될 수도 있다.
1) hepatic artery aneurysm -- 동맥에 죽상경화가 심하면 석회화
2) portal vein calcification -- 문맥압이 상승했을 때 석회화가 동반될 수 있다.
<기역의 생각>
아주 작은 점같은 간 석회화는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그것 말고 다른 곳에는 아무 문제도 없다면,
아무리 생각해 봐도 결핵을 앓은 적이 없다면,
기생충이나, 다른 간염의 가능성도 전혀 없다면,
그렇다면 걱정은 접어두고, 나중에 다시 검사해서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걱정되면 6개월, 일반적으로는 1년 간격을 말씀드린다.
혹시, 아주 적은 가능성이라도 작은 암이 자라고 있을 가능성도 있으니 말이다. (사실 경험상 거의 가능성이 없다.)
그러다가 한 3년이상 검사를 했는데, 아무 변화도 없고, 괜찮다면?
추적을 그만두거나, 3-5년정도 생각날 때 건강검진삼아 검사를 한번 해보는 정도로 해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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