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를 먹으면 왜 몸이 붓는가 (균형의 관점에서)
- 기역의 글모음
- 2021. 7. 16. 15:56
진통제 중에서도 NSAID에 관한 이야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진통제가 균형을 깨뜨리기 때문
체액량 균형
우리몸에 액체의 양의 균형이 원래부터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알아야 이것을 이해할 수 있다.
2가지가 있다. (단순화, 오늘은 교감신경계 빼고)
1번. 콩팥 안에 있는 특수혈관 (afferent arteriole) : 콩팥으로 혈액이 차는 느낌을 감지한다.
만약 부족하다 싶으면 renin-angiotensin-aldosterone (RAA)시스템 다이얼을 돌려서 올린다.
2번. 심장 벽에 있는 감지장치 (cardiac receptor) : 심장에 혈액이 차는 느낌을 감지한다.
만약 과하다 싶으면 BNP를 분비한다.
얘네들이 무얼하는가?
AngII, aldosterone → Na를 몸 안으로.
BNP → Na를 몸 밖으로.
상황을 생각해 보자.
1번상황. 소금을 많이 먹어서 체액량이 올라간 경우
- 찰랑찰랑 콩팥 → RAA억제 → Na를 몸 밖으로
- 찰랑찰랑 심장 → BNP증가 → Na를 몸 밖으로
2번상황. 피를 흘려서 체액량이 감소한 경우
- 건조건조 콩팥 → RAA증가 → Na를 몸 안으로
- 건조건조 심장 → BNP감소 → Na를 몸 안으로 (이거 아님)
왜냐하면 RAA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견제구를 던져줘야 한다.
그래서 BNP가 같이 올라간다.
다만 RAA의 effect를 모두 상쇄할 만큼 올라가는 건 아니다.
그러니 "RAA가 올라간 양 - BNP가 올라간 양" 만큼 체액량이 증가해서 우리 몸의 균형을 맞춰준다고 보면 된다.
이 BNP하고 비슷한 역할을 하는 녀석이 프로스타글란딘 (PG)이다.
그러니 RAA가 올라가면 BNP도 올라가고 PG도 올라가서 견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진통제 (NSAID)를 먹으면?
-> 염증물질을 없앤다.
-> PG를 없앤다.
그러면 그 견제 역할을 잘 못하겠지.
그러면 원래 균형을 맞출 만큼 체액량이 증가해야 되는데, 그거보다 좀 더 증가하게 되겠지. 그래서 붓는다.
지금 혈액량이 부족한 경우로 설명을 했는데,
그냥 정상인 경우도 똑같다.
혈액량이 부족한 경우는 RAA도 오르고, BNP, PG도 오르고 이 둘사이의 균형이 문제가 되잖아.
그냥 정상인 상태는?
RAA도 안 오르고, BNP, PG도 안 오른 상태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겠지.
그런데 여기서 NSAID를 먹어서 PG를 떨어뜨리면, 균형점이 체액량이 증가하는 쪽으로 이동하겠지.
그래서 붓는다.
그래서 특별한 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NSAID를 오래 복용하게 되면 체중이 0.5~1kg정도 는다.
결론) NSAID먹고 편안하다고 계속 드시지 마세요.
몸의 균형이 약간 깨는 것이고, 이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사실 엄청 단순화해서 이야기한 것
교감신경계도 들어와야 되고
ADH도 들어와야 되고
엄청 다양한 player들이 있어서 사실 훨씬 복잡하다.
original article : https://geeyug.tistory.com/161
'기역의 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찌면 고혈압이 생기는 이유 (0) | 2021.07.21 |
---|---|
고혈압을 방치하면 안되는 단 한 가지의 이유 (0) | 2021.07.21 |
우리몸 균형 네트워크 - 핵심링크 (updating) (0) | 2021.07.21 |
수액을 맞으면 왜 배가 아픈 것이 좋아질까? (0) | 2021.07.17 |
물과 소금(Na)의 균형에 관하여 (0) | 2021.07.16 |
몸에 물이 부족하면 왜 어지러울까 (0) | 2021.07.15 |
길버트증후군 (0) | 2021.07.15 |
더위를 먹었다는 것 (0) | 2021.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