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를 먹으면 왜 몸이 붓는가 (균형의 관점에서)

진통제 중에서도 NSAID에 관한 이야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진통제가 균형을 깨뜨리기 때문

체액량 균형

 

우리몸에 액체의 양의 균형이 원래부터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알아야 이것을 이해할 수 있다.

 

2가지가 있다. (단순화, 오늘은 교감신경계 빼고)

 

1번. 콩팥 안에 있는 특수혈관 (afferent arteriole) : 콩팥으로 혈액이 차는 느낌을 감지한다.

만약 부족하다 싶으면 renin-angiotensin-aldosterone (RAA)시스템 다이얼을 돌려서 올린다.

 

2번. 심장 벽에 있는 감지장치 (cardiac receptor) : 심장에 혈액이 차는 느낌을 감지한다.

만약 과하다 싶으면 BNP를 분비한다.

 

 

얘네들이 무얼하는가?

AngII, aldosterone → Na를 몸 안으로.

BNP → Na를 몸 밖으로.

 

상황을 생각해 보자.

 

1번상황. 소금을 많이 먹어서 체액량이 올라간 경우

- 찰랑찰랑 콩팥 → RAA억제 → Na를 몸 밖으로

- 찰랑찰랑 심장 → BNP증가 → Na를 몸 밖으로

 

2번상황. 피를 흘려서 체액량이 감소한 경우

- 건조건조 콩팥 → RAA증가 → Na를 몸 안으로

- 건조건조 심장 → BNP감소 → Na를 몸 안으로 (이거 아님)

왜냐하면 RAA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견제구를 던져줘야 한다.

그래서 BNP가 같이 올라간다.

다만 RAA의 effect를 모두 상쇄할 만큼 올라가는 건 아니다.

그러니 "RAA가 올라간 양 - BNP가 올라간 양" 만큼 체액량이 증가해서 우리 몸의 균형을 맞춰준다고 보면 된다.

이 BNP하고 비슷한 역할을 하는 녀석이 프로스타글란딘 (PG)이다.

 

그러니 RAA가 올라가면 BNP도 올라가고 PG도 올라가서 견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진통제 (NSAID)를 먹으면?

-> 염증물질을 없앤다.

-> PG를 없앤다.

그러면 그 견제 역할을 잘 못하겠지.

 

그러면 원래 균형을 맞출 만큼 체액량이 증가해야 되는데, 그거보다 좀 더 증가하게 되겠지. 그래서 붓는다.

 

지금 혈액량이 부족한 경우로 설명을 했는데,

그냥 정상인 경우도 똑같다.

 

혈액량이 부족한 경우는 RAA도 오르고, BNP, PG도 오르고 이 둘사이의 균형이 문제가 되잖아.

그냥 정상인 상태는?

RAA도 안 오르고, BNP, PG도 안 오른 상태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겠지.

그런데 여기서 NSAID를 먹어서 PG를 떨어뜨리면, 균형점이 체액량이 증가하는 쪽으로 이동하겠지.

그래서 붓는다.

 

그래서 특별한 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NSAID를 오래 복용하게 되면 체중이 0.5~1kg정도 는다.

 

결론) NSAID먹고 편안하다고 계속 드시지 마세요.

몸의 균형이 약간 깨는 것이고, 이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사실 엄청 단순화해서 이야기한 것

교감신경계도 들어와야 되고

ADH도 들어와야 되고

엄청 다양한 player들이 있어서 사실 훨씬 복잡하다.

 

 

 

original article : https://geeyug.tistory.com/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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