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것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 우리 몸은 어떻게 혈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가

무언가를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것은 힘든 일

수험생 때 중요한 것은

공부 페이스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럴려면 노력이 필요합니다.

주변의 유혹에 맞설 수 있는 굳센 마음 이런게 필요하죠.

 

그러니까 무언가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거는 그냥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몸도 그렇습니다.

우리몸은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참 많죠

 

체온

맥박

혈압

혈당 등..

 

그 중에 오늘 알아볼 것은 혈류 입니다.

 

"혈류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 이것도 우리몸의 대원칙 중 하나가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혈압이 일정하게 유지되면 혈류는 자연스럽게 따라서 일정하게 유지되는 거 아니야?

그러면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혈류는 일정하게 유지할 필요가 없잖아.

근데 그렇지 않습니다.

혈압이 어느정도는 일정하게 유지되긴 하는데, boundary를 놓고 조절기전이 작용하는 거지

딱 어느 선에 맞춰져 있는 건 아니거든요

 

즉, 혈압은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커피마시거나, 스트레스 받거나, 계단 올라가거나 이럴 때도 올라간다.

그러면 그때마다 우리 몸의 조직으로 가는 혈류가 변하면 안되잖아.

 

이게 왜 그러냐면

혈류라는 건 결국 돈이거든?

만약 혈압이 올랐다고 각 조직에서 너도나도 혈류가 증가하면,

불필요하게 돈을 쓰게 되서 일단 우리몸이 비효율적으로 돌아간다.

우리몸은 비효율적인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또한 돈이라는 건 누군가 열심히 일해서 벌어야 되는거지.

우리몸에서는 누가 열심히 일해서 주는가? 심장

그러면 전체적으로 혈류가 증가하면

심장이 그만큼 일을 더 해서 돈을 벌어야 된다는 뜻이 되고,

그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심장이 지쳐 쓰러진다.

 

그래서 우리 몸은 돈을 꼭 필요한 경우에 딱 그만큼만 쓸 수 있도록 시스템이 발달되어 있다.

그 가장 기본이 뭐냐면

바로
"혈류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라는 대원칙이다.

 

"고혈압이 몸에 좋지 않은 근본적인 이유"에서도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https://geeyug.tistory.com/170?category=843059 

 

그러면 혈압이 올라가는데

혈류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혈관저항을 올리면 된다.

 

혈류 = 혈압 / 혈관저항

 

혈관저항을 올린다는 것은

= 혈관의 직경을 줄인다.

= 혈관을 구성하는 근육(평활근)이 수축한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2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대사성 이론

- 혈압이 높으면

→ 과다한 혈류

→ 필요이상의 산소와 영양분 공급

→ ATP가 adenosine보다 상대적으로 많아짐

→ 혈관수축

 

둘째. 근원성 이론

- 혈압이 높으면

→ 혈관이 신전된다 = 늘어난다

→ 늘어나면 반사적으로 혈관벽의 평활근이 수축한다.

 

이건 평활근이 늘어나면

세포 표면에 stretch receptor가 있어서

이온 channel이 열려서

평활근이 탈분극되면

세포외의 칼슘이 들어와서

수축하는 기전인 것 같다.

 

어찌되었건 이런저런 기전에 의해서

우리 몸의 혈류는 가급적 일정하게 유지되려고 노력중이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닌게,

또 조절이 필요할 때는 조절할 수 있도록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예를 들어 열심히 운동할 때는 근육으로 혈류가 증가하고

밖이 너무 더워서 땀이 나야 할때는 피부로의 혈류가 증가하고..

 

그래서, 평상시에는 일정하게 유지하고

필요할때는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다.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오랜 기간에 걸친 진화의 산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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