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일한 놈에게 많이 준다 - 우리 몸 재난지원금(혈류) 분배의 원칙

우리 몸에서의 '돈'은 '혈류'이다.

누구나 이 '혈류'를 타가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래서 어떻게 분배되는지 이야기한 바 있다.

https://geeyug.tistory.com/177?category=843059 

(뇌 14%, 심장 4%, 콩팥 22%, 간 27%, 근육 15%, 뼈 5%, 피부 6%, 갑상선 1%, 부신피질 0.5%, 기관지 2%)

 

그런데 이 수치가 딱 고정된 것이 아니다.

많이 일하면 많이 가져갈 수 있도록 구조가 짜여져 있다.

대표적으로 근육이지.

운동을 하면 근육으로의 혈류는 무지막지하게 증가한다.

어떻게 이러한 조절이 가능할까?

 

근육이 어떻게 나 피좀 더줘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일까?

 

"나 많이 일했어요" 라고 이야기하는 방법이 있다.

어떻게 하는 거냐면 많이 일한 흔적을 보여주는 것이다.

 

옛날에 '야자'라는 게 있었어.

야간자율학습

공부를 스스로 하라는 건데, 그게 쉽지 않잖아.

그래서 많이 잔단말이야.

그러면 선생님이 와가지고, 니네 공부했어 안했어?

쳐 자면 인생 망한다. 이런소리 하고.. 맞고 그랬는데,

그 때 손을 들고 이야기하는거죠.

K : "선생님 저는 공부 열심히 했는데요.."

선생님 :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K : "이거 보십시오. 저는 이렇게 열심히 쓰면서 공부했습니다"

하면서 열심히 적은 노트를 보여주는거지.

물론 이런식으로 하면 그 위기를 모면할 수는 있는데,

교우관계가 좀 나빠져요.

그냥 같이 혼나는게 낫습니다.

 

어쨌든 우리 몸도 열심히 일하면 그 흔적이 남는데,

→ 그 흔적이 바로 adenosine, CO2, lactate, K+, H+ 이런 놈들이다.

→ 이런 애들이 많아지면, 혈관이 확장된다.

→ 도로를 넓게 해줘서 많이많이 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게 바로 adenosine이다.

우리 몸의 에너지가 무언가?

ATP이다.

이것은 바로 adenosine-P-P-P 인데, 우리 몸에서 에너지가 필요하면 여기서 P를 하나씩 떼서 사용한다.

그래서 결국 adenosine이 많아지면 일을 많이 한 상태라는 것을 뜻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관상동맥의 혈류량이 감소했다.

→ 심근세포로 피가 많이 못간다

→ 그런데 심장은 계속 뛰어야 되니까 심근세포는 계속 일한다

→ 일하다보면 ATP를 계속 쓰고, 공급은 못 받아서 adenosine이 계속 쌓인다

→ 세포 안에 쌓인 adenosine은 스물스물 유출된다

→ 유출된 adenosine은 관상동맥에 작용해서 혈관을 확장시킨다

→ 혈류량이 증가해서 심근세포로 피를 보내준다.

 

요런 식으로 되는 것이다.

 

이게 우리 몸 혈류 조절의 기본이야.

근데, 이것만으로 다 되지는 않아.

각 장기마다 고유의 특성이 있잖아.

 

예를 들어

콩팥의 경우는 일을 한다기보다는 계속 걸러내는 게 중요하지.

그래서 GFR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그게 세관-사구체 되먹임 이라는 게 있어서,,. 그걸로 혈류를 조절하고

 

피부는 체온조절을 해야 되잖아.

그래서 더우면 피부로 피를 많이 보내서 땀으로 내보내야 되는 기능을 해야된단 말이야.

그래서 교감신경계 control을 받고

(피부혈관은 교감신경의 자극에 의해 수축한다)

 

뇌는 생각을 해야 되잖아.

근데 CO2, H+가 쌓이면 신경활동이 억제돼.

그래서 얘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서 혈류를 증가시키고,

 

등등, 장기마다 고유의 특성에 따라 조절하는 게 다르긴 한데,

어쨌든 기본은 뭐다?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더 많이 준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우리 몸도 나름대로 합리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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