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올 때는 물만 들어왔는데, 나갈때는 소금물이 나간다 - SIADH의 원리

SIADH란

ADH가 부적절하게 분비되는 상황이다.

이유는 상당히 다양하다.

이렇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

 

1) ADH는 '물'만 재흡수하므로 (소금물이 아닌 그냥 물 H2O) 나트륨 농도가 떨어진다.

→ hyponatremia

 

2) 그러면 몸 안의 volume이 점점 늘어나서 팽창하게 되고,

우리 몸은 volume을 소변으로 내보내야 겠구나 생각하게 된다.

이런 걸 natriuretic mechanism이 작동한다.

그러니까 물과 소금이 같이 나간다. = 소금물이 나간다.

그러면서 volume은 정상으로 돌아온다. (euvolemia)

 

들어올 때는 물만 들어왔는데, 나갈 때는 소금물이 나가므로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소금만 빠져나간 상황이 되고

volume에는 이상이 없다.

 

이것은 우리몸의 volume을 콘트롤하는 3가지 중에 2가지가 정상이기 때문이다.

즉, 우리 몸의 volume을 콘트롤 하는 거에는

1) ADH

2) aldosterone

3) natriuretic peptide

가 있는데, 1)이 증가했지만, 2) 3)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므로 volume은 정상이다.

다만 ADH의 특이한 작용 (물만 땡기는)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소금이 밖으로 나가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럴 때 그냥 normal saline을 드리게 되면 (우리 몸의 농도와 거의 동일한)

Na = 125 (우리몸)

Na = 154 (NS)

이렇게 되니까, Na를 올릴 수 있을 것 같잖아.

그런데 안 그래

왜냐면 이렇게 들어와도, 나갈때 물만 땡기고, 소금은 내보내버리니까?

154가 들어와도 들어온 만큼 죽 다 빠져나가고, 우리몸은 그냥 125. 

이런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의 치료원칙은

소금물을 드리는 게 아니라,

water restriction이다.

물을 제한하는거야.

그냥 마시는 물, 음식으로 섭취되는 물 다 포함해서 하루에 500-1리터 이내로 제한을 하면,

그냥 물이 없으니까, 재흡수할 물이 없어지는 그런 상황이 되서 Na이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소금물을 드릴 거라면

좀더 진한, 농도가 높은 소금물을 드려야 됩니다.

보통 이럴 때 사용하는 게 

3% saline인데

3% saline에는

Na = 513이 들어있어요

이렇게 되면 아무리 물만 땡겨도

들어온 513을 다 내보내지는 못하거든.

그러면 Na가 몸에 쌓이면서 125 -> 126 -> 127 이렇게 오를 수가 있게 됩니다.

 

이거 사용할 때 굉장히 주의해야 하는게,

너무 빨리 오르지 않게 해야 됩니다.

하루에 8이상 올리면 안된다고 생각해야 되요 (엄청 혼남)

왜냐면 세포가 이미 이 125에 적응이 되어 있잖아.

그런데 갑자기 140이 돼

그러면 갑자기 밖에 농도가 올라가니까

세포 안에서 밖으로 물이 우루루 빠져나가면서

세포가 쪼그라들어서 기능을 못하게 될 수가 있어
(사실 좀더 복잡한 메커니즘인데 오늘은 이정도만)

 

이걸 osmotic demyelination syndrome이라고 한다.

이거에 취약한 부분이 pons입니다.

그래서 central pontine myelinolysis라고 하는데

pons는 우리 몸이 살아있게 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이쪽에 문제가 생기면 치명적입니다.

 

어쨌든 3% saline을 줘야 교정이 될 수가 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엄청 영양실조가 심하고,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사람들은

이 hyponatremia에 더 잘 빠지고,

water restriction만으로 잘 회복이 안되는데,

그 이유는

단백질 부족

→ 단백질 분해산물인 요소(urea)부족

→ 요소는 소변의 osm을 만드는 물질

→ 요소가 부족하니 소변량이 부족하고, 소변량이 부족해지면 안되니까 Na로 때운다.

→ Na가 더 밖으로 나가게 됨

이런 영향이 있습니다.

 

<참조>

uptodate : Treatment of hyponatremia: Syndrome of inappropriate antidiuretic hormone secre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