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는것과 칼슘이 무슨 상관? (feat. 골다공증 있으면 싱겁게)
- 기역의 글모음
- 2021. 8. 30. 17:33
골다공증 있을 때
칼슘 먹으란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
근데 짜게 먹으면 칼슘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별로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아.
이게 많이 간과되는 부분
왜냐면, 짜게 먹으면 칼슘이 소변으로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
짜게 먹으면
몸안의 나트륨이 많아진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몸의 체액량이 증가했다는 이야기고
그러면 그걸 줄이기 위해서 소변으로 Na, water배설량 증가한다는 이야기이다.
원래 칼슘은 proximal tubule에서 Na, water랑 같이 passive로 많이 흡수가 되는거야
근데 Na이 우루루 쏟아져 나오고, 별로 흡수도 안되니까
Ca도 덩달아서 별로 흡수가안되고 우루루 쏟아져 나간다.
결국 먹은 칼슘이 소변으로 많이 빠져나가게 되면서,
한 실험에서는
Na먹는 양을 80 -> 200으로 늘렸더니
Ca빠져나가는 양이 278 -> 384로 40% 늘었다고 한다.
근데 Ca은 어디에 있어?
뼈에 있잖아.
그러니까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짜게 먹으면
뼈에서 칼슘을 뽑아서 소변으로 버리는 그런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특히 골다공증이 있으면 짜게 먹으면 안되겠지.
어? 나는 칼슘제 먹으니까 괜찮은거 아니예요? 그럴 수 있는데
칼슘제 먹어도 마찬가지예요.
소변으로 나간다니까?
기껏 비싼 돈 주고 먹은 칼슘제가 별로 효과를 못보게 되는거지.
거기다가 소변으로 칼슘이 많이 나가면 안 좋은게, 돌을 만들어 (요로결석)
돌이라는 게 calcium oxalate, calcium phosphate stone 그래서 calcium이 돌을 만드는 게 있거든.
자 지금, 상당히 간단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간단하지는 않아
왜냐면, 우리몸에는 균형을 유지하는 장치가 있기 때문에
PTH라는 게 개입이 되는데
이런거야.
소금 많이 먹는다.
→ Na 배출 증가
→ 덩달아서 Ca 배출 증가
→ 혈액 내 Ca 감소
→ PTH증가
→ 1) vit D를 올려서 Ca을 많이 흡수한다 (칼슘제를 안먹는 것 보다는 먹는게 낫겠지)
→ 2) 소변으로 나가는 Ca을 다시 잡아오는 게 증가한다 (Ca의 재흡수 증가)
-- 자 여기서 의문, 아까 Na배출이 증가하면서 Ca배출이 덩달아서 증가한다고 했잖아.
그런데 만약에 PTH가 증가해서 Ca를 다시 잡아오면 쌤쌤되는 거 아니야?
그런데 그렇지는 않다.
PTH에 의해 영향을 받는 Ca의 재흡수는 굵은 마디 상행각과 원위세관이다
근위세관에서의 칼슘의 재흡수는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Na, H2O가 재흡수되면서 같이 흡수되고
PTH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즉 작용부위가 다르다.
그리고, 소금 많이 먹었을 때는 primary하게 Na배출 증가를 일으키는 거라 전체적으로는 Ca배출이 증가하게 된다. 다만 PTH효과에 의해서 무한정 증가하지는 않는다는 의미 (My opinion)
→ 3) 뼈에서 칼슘을 뽑아온다.
그래서 장에서 흡수되는 부분이 늘어나고, 콩팥으로 배설되는 부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뼈에서만 칼슘을 엄청 뽑는건 아니긴 하다.
그래도 별로 좋을 건 없다.
자 오늘의 결론) 짜게 먹어서 좋을 건 없다. 고혈압에만 안좋은 게 아니라, 골다공증에도 안좋다.
굳이 이런 상황에서 짜게 먹을 이유는 없다 (한마디로 라면먹지 말라는 이야기)
참조)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1997) 51, 394-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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