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의사도 놀래킨 '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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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의사도 놀래킨 '알약'···10대부터 노인까지 열광한 '5조 시장'

건기식이 식사·운동·여행처럼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new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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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1알과 혈압약, 콜레스테롤약을 먹는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고려은단 비타민C 1000㎎짜리 3알을 먹고, 밀크씨슬과 루테인도 챙긴다. 여기에 크릴오일과 맥주효모 10알까지 먹고 출근한다. 점심과 저녁에도 각각 비타민 3알과 맥주효모 10알, 잠자기 전 비타민 1알을 먹어 하루 비타민C 1만㎎을 채운다.

 

국내 중견기업 직장인 김모(44·남) 씨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지키는 ‘영양제 식단’이다. 김 씨는 “작년 8월 건강검진 결과에 충격을 받았고 지인의 추천으로 ‘비타민C 메가도즈(megadose·과복용) 요법’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랜 습관대로 빨리걷기 1시간과 팔굽혀펴기와 스쿼트를 100개씩 하지만 따로 식단은 관리하지 않는다. 결과는 어떨까.  
“올 1월에 재검진을 했는데 모든 수치가 말도 안 되게 좋아졌어요. 의사 선생님이 ‘이건 운동만 해서 되는 게 아닌데 특별히 한 거 있냐고 물어봤다니까요. 남들이 뭐라 하던 계속 이렇게 (약을)먹을 겁니다.”

[출처: 중앙일보] 건강검진 의사도 놀래킨 ‘알약’…10대~노인 열광 ‘5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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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사를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건강검진에서 무슨 결과가 어떻게 나왔길래 충격을 받았다는 건지.

그래서 뭐가 좋아졌다는 거지.

중요한 게 다 빠져 있어서 내용을 알 수 없다.

그걸 알아야, 왜 비타민, 맥주효모, 밀크씨슬, 루테인이 어디에 도움이 되는지를 짐작이라도 할 텐데..

이 기사는 최소한의 그런 것조차 없다..

 

그래. 백번 양보해서 그걸 먹고 난 이후에 어떤 수치가 좋아졌다 치자.

그게 그것 때문인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그리고 '수치'가 좋아졌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특히 밀크씨슬)

수치가 좋아졌다 == 건강이 좋아졌다 일까?

 

그래 천번 양보해서 그걸 먹고 난 이후 건강이 좋아졌다 치자.

다른 사람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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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많이 사서 드시기도 하고, 유망한 업체에 투자도 많이 하는 것 같다.

예전 환자분들은 주로 약초 뿌리, 한방 재료, 생식 쪽이었다면, 지금은 번듯한 회사에서 만든 제품들은 많이들 드시는 것 같다.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전자보다는 후자가 낫다고 생각한다.

사실 산에서 캔 이름모를 것들은 문제가 많았다. 특히 독성 간염, 신부전;;

건강기능식품은 그래도 식약처에서 부작용에 대한 검증은 어느정도 하고 인증을 해 주기 때문에 그럴 염려는 훨씬 덜하다.

그렇다고 해서, 과연 그것이 얼마나 건강에 도움이 될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단언컨대, 건강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0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대부분 근거가 되는 자료를 보면 기초연구이거나 소규모 임상 연구인데,

기초연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세포에서 그런 효과가 있는 것이 나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소규모 임상연구같은 경우는, 연구에 어느정도 몸담아 본 사람으로서, 나에게 연구실과 돈과 시간을 주면 얼마든지 만들어 드릴 수 있다.

 

#1 좋은 재료가 들어가니 몸에 좋다는 논리

재료가 좋은 건 맞을 수도 있다. 근데 그게 우리 몸에 들어간 후에 필요한 곳에 딱딱 들어가서 좋게 작용할까?

공장은 쓸 생각도 안하는데 비싼 원재료만 퍼준다고 멋진 생산품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조금 쓰고 남은 것은 그냥 쓰레기통으로 갈 뿐이다.

비타민 C가 대표적이다.

비타민 C는 조금 쓰기라도 하지, 다른 여러 제품들 중에는 몸에서 아예 안쓸만한 것들도 많이 있다고 본다.

 

#2 안 먹는 것보다야 낫지 않겠느냐는 논리

아니!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바에야 안 먹는 것이 낫다고 본다.

경제적 이유 -- 내 돈을 쓸데없는 데 낭비하는 것

신체적 이유 -- 괜히 간을 고생시킬 것 없다.

 

#3 대원칙을 상기하자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에 해로운 것을 안 하는 것이다.

담배 피우고, 매일같이 술 먹으면서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4 기본건강원칙

1) 건강검진을 꼭 받는다.

2) 병이 있으면 정석대로 치료를 받자.

3) 건강에 해로운 것을 하지 말자 - 흡연, 과도한 음주

4) 건강한 식사와 적당한 운동

5) 건강 공부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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