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저항성이란 무엇이며 왜 생기는가

인슐린저항성에 대해 알아보려면 먼저, 인슐린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려면 '당'이 필요하다.

 

몸을 움직이는 데에도 필요하고

머리로 생각하는 데에도 필요하고

음식물을 흡수하는 데에도 필요하고

소변을 만드는 데에도 필요하다.

 

즉, 우리 몸은 '당'을 이용해서 적절한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우리 몸이 '당'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인슐린이다.

 

우리가 밥을 먹으면 위장에서 분해되어 당으로 변한다.

이 '당'이 우리몸에 흡수되면,

췌장에서는 (좀더 정확히, 췌장의 베타세포에서는) 인슐린을 혈액 속으로 분비한다.

 

이 인슐린은 무슨 역할을 하느냐면

 

#1. 당이 근육세포 내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글리코겐을 만들어 저장할 수 있도록 한다.

(도로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2. 당이 지방세포 내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지방의 합성되어 저장될 수 있도록 한다.

(도로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그리고 지방이 분해되지 않도록 한다.

 

이렇게 당이 근육세포나 지방세포로 들어가면 다시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 몸은 24시간 내내 당을 필요로 한다.

그러면 우리는 항상 밥을 먹고 있는 상태이어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공복상태에서도 어느정도 잘 버틴다.

그 이유는 공복상태에서도 당을 유지시켜주는 기관이 있기 때문인데,

바로 '간'이 그런 역할을 한다.

간은 당을 받아들여 글리코겐으로 저장도 하지만, 필요할 때는 다시 당으로 분해시켜서 혈액속으로 내보낸다. 이것을 hepatic glucose production이라고 한다. (직역하면 "간에서 당을 만들어낸다"가 된다.)

 

#3. 인슐린은 이러한 hepatic glucose production을 억제한다.

 

이렇게 인슐린은 혼자서 엄청나게 많은 역할을 한다.

1인 10역정도를 하는 것 같다.

 

인슐린저항성이란 이런 역할들을 잘 못하는 것이다.

인슐린은 조금만 나와도 이러한 역할을 잘 해야 한다.

그런데 그걸 잘 못한다.

그러므로 더 많이 나와야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인슐린저항성이 있으면 혈액 중에 인슐린 농도가 올라가게 된다.

 

자,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어떻게 될까

앞서 설명한 인슐린의 역할들을 거꾸로 생각해보면 된다.

 

1) 당이 근육세포로 잘 안들어간다.

2) 당이 지방세포로 잘 안들어간다.

3) 간에서 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억제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므로, 간에서 당이 많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결국, 당이 올라간다 = 고혈당이 생긴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슐린저항성은 왜 생기는가?

 

결론적으로, 내장지방때문에 생긴다.

즉 복부비만때문이다. 다른 비만이 아니라 복부비만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복부쪽의 지방은 엄청나게 많은 혈관이 분포되어 있어 대사가 활발한 곳이다.

이 내장지방에서는 유리지방산(free fatty acid)을 내뿜는데, 이것이 결국 인슐린 저항성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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