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워터 분에 대한 단상

이분에 대해서 알게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습니다.

시간이 나면 서점이나 도서관을 찾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작년 가을 즈음에 진료를 마치고 들른 도서관의 신간 코너에서

이분의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알려진 것은 어떤 TV프로그램에 이분이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것 같습니다만

저는 한번도 그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독특한 제목 "언젠가 회사는 잘리고, 우리는 죽는다?"에 끌렸고

책의 두께가 얇았기에 두어시간 즈음 걸려서 대충 훑어볼 수 있었습니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별 내용이 없군." 이었습니다.

특별히 뭔가를 얻을 것은 없었고, 아 이렇게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이분(무빙워터)의 영상을 보게 되었고,

점점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분 깊이가 있는 분이구나"

"범상치 않다."

"배울 점이 있다."

 

일단 남의 길을 가지 않고 본인만의 길을 가는 것이 뚜렷한 색깔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확신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평범한 직장인이 아니라, 처음부터 비범했던 분으로 보입니다.

 

제가 인상깊었던 측면은,

이분이 "과정을 기록한다"라는 측면이었습니다.

결과를 향해 가지만 그 과정에서 깊은 고민을 하고, 하나하나 정성들여 파헤쳐 나가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저도 좀더 이런 부분을 고민해 보아야겠습니다.

어떤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이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 문제가 왜 중요한지,

어떤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하는지,

 

과정을 소중하게 보듬어주어야겠다.. 생각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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