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날때 오한(chill)이 드는 이유
- 기역의 글모음
- 2021. 9. 3. 14:53
열날때 달달 떨리는 이유 알아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세팅값과 실제값이 차이가 나서 그렇습니다.
무슨 소리냐.
우리 몸의 온도는 딱 세팅이 되어 있어요.
36.5'C로
그래서
그거보다 온도가 낮으면 몸이 노력해서 온도를 올리고
그거보다 온도가 높으면 몸이 노력해서 온도를 낮춰서
딱 36.5로 맞추려고 할 거예요.
근데 뭔가에 감염이 되면
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와서
막 독성물질을 만들어내거나
우리 몸이 면역반응에 의해서 싸우는 물질들을 만들어 내죠.
이걸 발열물질(pyrogen)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이 세팅값이 갑자기 확 올라가요.
36.5에서
38.5도로 올라갔다고 합시다.
근데 지금 체온은 36.5도잖아요.
그러면 몸이 노력해서 체온을 올려야하겠죠.
그러면 어떻게 노력을 하는가..
달달 떠는 겁니다.
그게 오한이죠.
그러면 근육이 수축을 해서 열을 만들죠.
그리고 피부 혈관은 수축해서 차게 되고요.
언제까지?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그러니까 세팅값이 38.5로 올라가면
노력을 해서 38도까지 올라가도
계속 춥고, 달달 떨리는 겁니다.
왜냐면 아직 0.5도 남았으니까
그러다가 세팅값에 도달하면?
더 이상 달달 떨러지 않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상태가 유지됩니다.
그러다가 인제 감염병에서 회복이 되었어.
그래서 이런 발열물질들이 사라졌어.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다시 세팅값이 쭉 떨어지겠죠.
38.5였다가 36.5로 쭉 떨어집니다.
그런데 지금 온도는 38.5잖아.
그러면 빨리 열을 내보내서 세팅값에 맞춰야겠죠.
그러면 우리 몸은
1) 피부혈관을 확장되서 갑자기 피부가 더워지고 (flush)
2) 땀을 흘리게 됩니다.
그래서 이걸 알면,
아니 열나는데 왜 춥지?
열나는데 손발은 왜 차지?
뭐 이런 의문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의사들도 잘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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